부산 영도 물양장 선박에서 불…160여만 원 피해
부산의 한 물양장에 정박한 선박에서 불이 나 16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9분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 엔진 수리를 위해 정박하고 있던 67t 규모 예인선 A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선박자동식별장치와 레이더, 무전기, 냉장고 등 선박 내부 설비 등이 소실되면서 160여만 원의 재산 손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식당 전등이 깜빡거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조리장 70대 남성 B 씨가 조타실에서 나는 검은 연기를 목격해 소방에 신고했다. B 씨는 자력으로 배에서 탈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50여 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은 B 씨가 발전기를 가동한 다음 10여 분 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고, 조타실 내부 전기 패널 주변이 불로 인해 심하게 손상된 점을 근거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