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태한 부산시의회 민생특위 위원장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입법에 반영하겠습니다.”
이번 제9대 부산시의회는 개원하자마자 민생경제대책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그만큼 민생경제 회복이 현재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다. 11명으로 구성된 이 핵심 특위의 위원장은 초선인 국민의힘 윤태한(사상1) 의원이 맡았다.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하며 요식업계에도 몸담았던 윤 위원장은 구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그를 일찌감치 민생경제대책 특위 위원장 적임자로 낙점했다. 윤 위원장은 16년간 사상구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1월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 그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사상구의회에서 두 차례 의원을 지내면서 8대 구의회 전반기 부의장도 맡았다. 윤 위원장은 구의원 시절 전통시장 아케이드 공모사업에서 상인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지자체가 대신 부담하는 내용의 조례를 주도했다. 윤 위원장은 “10억~20억 원대에 달하는 아케이드 공모사업에서 상인회가 10~20%를 부담한다고 해도 영세한 상인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도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러한 사상구의 전통시장 지원 모델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그는 “화재 예방 등을 위한 전통시장 노후전기 개선사업 활성화와 사상구에서 최근 시행하는 재산세 세율 20% 인하 조치의 부산 전역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가능하다면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고물가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세사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부산시 정책자금을 소상공인에게 유연한 상환방식으로 대출 지원이 가능한 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는 대로 특위 위원들이 모여 단계적으로 지원 계획을 수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2004년 사상구 청년연합회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엔 부산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체육회를 사상구에 만들어 3년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의 봉사시간만 3500시간이 훌쩍 넘는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뒤늦게 사회복지 관련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특위 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특위 위원들과 합심해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조례를 제정,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펼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