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8일 첫 토론…서은숙·윤준호·신상해 ‘3인 3색’ 각축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출마한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윤준호 전 의원,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기호 순)이 오는 8일 토론으로 맞붙는다.
민주당 부산시당 선관위는 5일 “오는 8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부산시당 당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공통 질문과 경선 후보자 별 공약 소개, 그리고 주도권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앞서 지난 1~2일 부산시당이 시당위원장 후보자 공모에 나선 결과 서 전 청장, 윤 전 의원, 신 전 의장이 등록하면서 3파전이 확정된 바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경선으로 시당위원장을 뽑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고, 후보가 3명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2일 일제히 부산시의회에서 공약과 포부를 밝히는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모두 당원 중심으로 부산시당을 혁신해 2024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초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까닭에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 후보는 ‘혁신으로 이기는 부산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당원과 시민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주요 공약으로 시당사무처 역할 조정과 2024년 총선 부산 과반 의석 확보, 부산시당 을지로위원회 본격 가동 등이 있다.
20대 국회의원 출신인 윤 후보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강하고 유능한 부산시당, 2024년 총선 승리를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산시당 위원장에 출마한다”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년 지켜 온 부산 민주당의 당내 혁신과 정치 개혁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인 신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정치적 이슈를 선점해 여론의 물길을 돌려놓을 수 있는 정무 감각과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색깔 없는 충정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 시당 조직문화 개혁, 시당위원장 역할 전념, 깨끗한 공천시스템 정착 등을 제시했다.
시당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전체 대의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10~12일 ARS 방식으로, 대의원 투표는 13일 부산시당에서 진행된다.
김두영 민주당 부산시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신임 시당위원장에 대한 당원들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경선 후보들의 공약을 비롯해 당원들께서 평소 궁금해했던 질문들에 대한 후보자의 정견을 들을 수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