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3년 만에 열린 대면 현인가요제…7만 관객 홀렸다
대상 문초희…축하공연으로 분위기 후끈,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갈증 한방에 날려”
부산 서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제18회 현인가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가요제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주최·주관, 부산광역시 서구 및 부산광역시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국내 최고 권위의 창작가요제 명성에 걸맞게 올해 현인가요제에는 숨은 실력파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문초희 씨가 대상을 차지해 상금 1천만 원과 함께 가수인증서를 거머쥐었다. 문 씨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창작곡‘사랑이 왔어요’와 기성곡 ‘배 띄워라’ 2곡을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금상은 태남(‘팽이’, ‘님의 등불’), 은상 손세운(‘부산 머스마’, ‘잃어버린 30년’), 동상 이대팔(‘후회로’, ‘뿅가’), 장려상 송우주(‘가지마오’, ‘그대 내 친구여’)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현인가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마련됐는데 그동안 억눌렸던 공연 관람 욕구가 분출하면서 연일 계속된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일간 연인원 7만여 명이 몰려 축제에 대한 갈증과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렸다.
특히 본선 무대가 펼쳐진 7일 저녁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백사장과 수변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운도, 조명섭, 김종환, 심형래, 국민가수 김동현 등이 화려하고 흥겨운 축하공연을 펼쳐 객석은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들썩이며 후끈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손을 흔들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등 폭염을 잊은 채 대면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추억과 낭만 속으로 빠져들었다.
공한수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현인가요제를 통해 위안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현인 선생님의 뒤를 이을 슈퍼루키들이 탄생하고, 최근 큰 붐을 일으키고 있는 K-트로트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이어져 한류의 중심이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서구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강신애 부산닷컴 기자 sens012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