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잘한다’ 52.6%, 17개 시도 중 8위…김두겸 59.8%·박완수52.7%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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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사진 왼쪽부터)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박형준(사진 왼쪽부터)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직무수행 지지율 52.6%를 기록하며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당선 후 같은 기관 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왔으나 재선 후 첫 평가에서는 하락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6%로 집계됐다.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8번째로 평균 53.1%보다 0.5%포인트(P) 낮은 수치다.

이는 박 시장이 올해 6월 1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얻은 득표율 66.4%보다도 13.8%P 하락한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1년은 오거돈 전 시장 사퇴 후 새 시장에 대한 기대, 허니문 기간이었다”며 “이번엔 재선 광역단체장으로 1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게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 여권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59.8%로 6·1 지선 득표율과 동률을 기록하며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 시장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에서도 3위에 위치했다. 취임 한 달여에 불과하지만 김 시장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52.7%로 전국 광역단체장 중 7위, 도지사 중에서는 5위로 나타났다. 박 지사 또한 김 시장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청에 입성했으나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사 명단이 유출되거나 며칠 만에 인선을 번복하는 등 내부에서 잡음이 새어 나오면서 초반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들이 꼽은 최우선 해결 과제는 경제였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도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분야는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부산 시민들은 △지역경제활성화 22.6% △일자리 창출 20.6% △부동산 안정 10.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한 울산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22.9% △일자리 창출 17.4% △복지 확대 10.0%, 경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23.8% △일자리 창출 17.8% △생활 환경 및 안전 개선 10.8%라고 응답했다.

주민생활 만족도에서는 부산이 65.9%로 3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울산 64.6% 경남 63.6%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국 표본오차는 ±1.1%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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