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동 샛강에 물고기 2차 방류
9일 오후 미꾸리와 붕어 치어 55000여마리 풀어
모기 유충 잡고, 강 생태계 회복 위해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상대동~하대동을 흐르는 ‘도동샛강’에 모기 유충 천적인 미꾸리 치어와 붕어 등 민물고기 5500여 마리를 추가 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꾸리는 토속 어류로 모기 유충과 하루살이 퇴치에 탁월해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해충 방제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4월 시는 이 샛강에 물고기를 1차 방류했고 민물고기가 잘 살 수 있도록 하려고 일부 구간에 수초도 심는 등 강 생태계 복원을 했다.
과거 ‘도동 복개천’으로 불렸던 도동샛강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된 퇴적토로 인해 심한 악취가 나고, 모기 등 각종 해충이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였다. 이에 시는 지난 3월부터 이 샛강에 대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 뒤벼리 인근 남강에서 하천유지용수를 퍼 샛강에 공급하는 시설과 하상보호공 등을 설치해 남강물이 항상 흐르게 했다.
또한 ‘도동 샛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주변에 수경시설과 버스킹 공연장 등을 설치하는 등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새로운 시민 휴식 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에 진양호와 남강변에 다수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찾아오기도 해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는 귀여운 수달을 형상화한 진주의 인기 관광캐릭터인 ‘하모’ 조형물도 설치했다.
이날 2차 방류에 나선 조규일 시장은 “도동 샛강은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옛 샛강 모습 그대로를 최대한 활용, 조성된 새로운 시민 휴식처”라며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유지·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