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로 노인 돌보는 신중년 사업단 떴다
노인생활과학연 ‘마음의 영양소’ 출범
교구지도사 자격 가진 여성 7명 구성
연제구 경로당 돌며 매회 160분 진행
교육도구를 사용해 노인을 정서적으로 돌보는 신중년(50~64세) 사업단이 출범했다.
(사)노인생활과학연구소(소장 한동희)는 9일 부산 연제구 양지경로당에서 ‘마음의 영양소 사업단’ 출범식을 열었다. 사업단은 부산시와 연제구청의 지원을 받아 노인을 대상으로 교구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교구 수업이란 각종 도구를 사용해 놀이를 즐기면서 노인의 창의적 흥미를 유발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노인은 물론 치매 노인,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 등에게 골고루 적용할 수 있다.
‘마음의 영양소 사업단’은 신중년 여성 7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노인교구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다. 노인생활과학연구소는 노인교구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신청을 받아 추가 교육을 실시해 사업단을 구성했다.
‘마음의 영양소 사업단’은 올해 연말까지 연제구의 경로당 30곳을 순회하면서 활동할 예정이다. 1주일에 경로당 한 곳씩 돌아다니며 매회 160분 노인교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노인들에게 생각 훈련, 인지 및 정서 훈련, 신체 훈련을 실시해 인지, 정서,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게 된다.
노인생활과학연구소 한동희 소장은 “노인에게 마음의 영양소를 보급하자는 뜻에서 사업단을 만들었다. 신중년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음의 영양소 사업단’ 출범식에 참석한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교구수업은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 건강에 힘을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노인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앞으로 노인 관련사업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