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부산 패션칼라산단 '저탄소·친환경 전환' 방안 제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중진공은 11일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탄소배출 저감 사례 창출 방안수립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진공 ESG진단기술처, 협동조합, 중소기업중앙회 제조혁신실 등 기관 관계자 13명 내외가 참석했다.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는 1990년에 조성된 7만 6000평 규모 산업단지로 50여개 섬유염색·가공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중진공은 패션칼라협동조합의 연간 탄소배출량 중 90%를 차지하는 연료용 유연탄을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표준방안을 마련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시 기존 대비 약 41%, 생물자원을 이용해 생산한 연료인 바이오매스의 경우 약 90%까지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폐수처리시설과 먼지 제거 역할을 하는 전기집진기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패션칼라협동조합 관계자는 "2023년까지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특례대상에 해당되어 유상할당을 유예 받았지만 2024년부터는 배출권 할당량의 약 10%를 배출권경매를 통해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중진공에서 제시한 탄소 저감 방안을 통해 산업단지의 친환경 전환과 비용 절감을 위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우 중진공 ESG진단기술처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중진공과 중기중앙회가 체결한 '중소기업 탄소중립·ESG경영 지원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표준방안은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유연탄 열병합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산업단지에도 적용이 가능해 영세사업자로 이뤄진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