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 사하구에서 한 남성이 구청 직원을 사칭해 주민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구청 직원을 사칭해 주민 2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A 씨를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 6월 사하구청에 전화를 걸어 사하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전화 연결을 요구했다.

이후 자신을 사하구청 공무원이라 소개하며 행정복지센터 직원 B 씨에게 주민 2명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B 씨는 전화번호, 직원 이름을 확인한 뒤 A 씨가 요구한 주민 2명의 주소를 알려줬다.

통화 직후 이상함을 느낀 B 씨는 관련 부서에 다시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 씨가 직원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B 씨는 사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측은 A 씨가 전화 연결 이후 내선 번호가 표시되는 것을 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추정하고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