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임진왜란 우척현 전투 전승 기념제전 개최
경남 거창군이 제430주년 임진왜란 우척현 전투 전승기념제전(이하 우척현 제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척현 전투는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8월 16일 의병들이 일본군의 진격을 우척현에서 저지시킨 역사적인 전투다. 이날 전투에는 김면, 정인홍, 곽준, 문위 등의 의병장들이 거창에서 창의 한 2000명의 의병 등과 함께 일본군 1만 5000명을 격파했다. 특히 2000명의 의병은 2~3일 만에 모집한 농민들로 일본군 정예부대를 물리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곳 우척현은 현재 거창군 웅양면 우두령으로 100여 년 전까지는 우척현(소등과 같은 고개) 또는 우마현으로 불렸다.
우척현 제전은 2018년부터 5번째 실시하는 것이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우척현 전투비가 세워진 어인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기념제를 치렀다. 이후 거창군이 우두령에 김면 장군 공원을 2018년 조성하면서 2018년부터 김면 장군 공원에서 우척현 제전을 실시하고 있다.
우척현 제전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김면 장군 등 총 아홉 분의 위패를 모시고 의병장들과 무명 의병들의 넋을 기린다. 특히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우척현 제전은 거창문화원이 주관하고 우척현전승기념제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해 진행했다. 제전은 매년 8월 16일에 실시하고 있다. 거창 국악단의 진혼무와 제례악 연주를 시작으로 추모제와 전승 기념제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초헌관 이종하 거창 부군수, 아헌관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 종헌관 문홍기 문위 의병장 후손을 비롯한 200여 명의 의병 후손과 군민들이 참여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거창군 이종하 부군수는 초헌관으로 참여해 “우척현 전투의 역사적 의미가 제대로 정의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