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농특산물 주산지, 신재생 에너지 타운으로 변신
에너지공단 2023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에도 선정
신등, 신안, 생비량면 친환경 딸기단지 등 269곳에 태양광·지열 시스템 추진
경남 산청군이 곶감, 딸기 등 지역 농특산물 주산지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타운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산청군(군수 이승화)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2023년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군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이 사업에 뽑혔다.
이에 군은 내년에 사업비 29억 원(국비 14억 원, 군비 12억 원, 자부담 3억 원)을 들여 지역 내 신등면 등 친환경 딸기생산단지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신재생에너지 타운 조성지는 신안면과 생비량면, 신등면 등 3개 면지역이다. 내년 중 이들 지역 주택, 공공·상업건물 등에 태양광 222곳, 태양열 44곳, 지열 2곳 등 모두 268곳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태양광 70만 원, 태양열 100만 원 가량만 부담하만 내면 친환경 에너지원을 갖추게 돼 농가 경영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군은 신안면 남부문화체육센터에 지열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열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 시설에서 연간 740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 시설 운영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도시가스를 쓰는 산청문화예술회관에는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한 뒤 태양광 설치가 어려운 아파트에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2020년 사업비 3억 6900만 원을 들여 산청읍에 있는 예술인공동체 극단 ‘큰들’의 마당극마을, 2021년에는 26억 9000만 원을 들여 금서면 일원 마을과 공장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각각 갖췄다.
올해들어서는 사업비 36억 원을 들여 시천·삼장면 일대 농가를 대상으로 ‘산청곶감생산단지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런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통해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한 지역 에너지 자립화를 앞당기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군민 의식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지역 맞춤형 정부지원사업으로, 농촌마을 에너지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더 많은 에너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