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참 구질구질한 정치해…같은 편끼리 손가락질" 쓴소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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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이어지는 여권 내 설전에 또 한번 쓴소리를 날렸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구질구질하게 정치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그래도 폭염에 폭우에 짜증난 국민들을 더 화나게 만든다"면서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지엽 말단적인 껀수만 붙잡고 같은 편끼리 서로 손가락질에만 열중하는 구질구질한 정치들만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이어 본안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한 이른바 '청년 정치인'들이 SNS 등에서 공개적으로 벌인 '자격론'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구질구질한 협상을 더하기 싫어 13년 구미 물분쟁도 단칼에 잘라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7일 홍 시장이 대구광역시와 경북 구미시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취수원 이전 갈등과 관련해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이 체결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위한 관계기관 협정 파기 공문을 관계 기관에 일괄 발송한 것을 뜻한다. 당시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 버리듯이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홍 시장은 "한 쪽은 오래된 성추문으로 공격하고, 한 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면서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 세상은 그리 길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15일에도 이 대표를 향해 "정치판의 천변만화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 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며 "이제 그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보다 성숙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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