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고객 유심칩 몰래 빼내 소액결제…5000만 원 피해
부산 사상구에서 고객 휴대폰에 있는 유심칩을 몰래 빼내 소액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50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20대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인 A 씨는 올 3월부터 4월까지 자신이 일하는 대리점을 찾은 고객의 휴대폰에서 유심칩을 몰래 빼낸 뒤 고객정보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휴대전화 미납 요금 등을 상담받기 위해 방문한 고객 31명에게 50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60~70대의 고령층으로 A 씨는 피해자의 유심칩을 빼내 자신의 휴대전화에 꽂은 뒤 미리 알고 있던 개인정보를 활용해 소액결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소액결제로 게임 아이템이나 문화상품권 등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팔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으로 마련한 돈을 생활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형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