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월드엑스포 반드시 유치한다” 與 부산 의원들 ‘총력 외교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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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의원, 대통령 특사단 이끌고 중앙亞 3개국 방문…국회·부산시·유치지원단·기업 ‘원팀’
안병길 의원,네팔·파키스탄 방문…“삼성전자 사전 면담 등 표심 확보할 윈-윈-윈 전략 준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특사단을 이끌고 20일부터 28일까지 6박 9일간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 일정에 오르는 서병수 국회의원. 서병수 의원실 제공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특사단을 이끌고 20일부터 28일까지 6박 9일간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 일정에 오르는 서병수 국회의원. 서병수 의원실 제공
안병길 국회의원이 네팔·파키스탄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김기원 부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안병길 의원실 제공 안병길 국회의원이 네팔·파키스탄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김기원 부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안병길 의원실 제공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총력 외교전에 돌입한다.

19일 국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병수 국회의원(부산진갑, 5선)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6박 9일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 이번 특사단은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을 단장으로 이헌승·유경준· 이주환·전봉민·한무경 의원을 비롯해 외교부, 부산광역시,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유치지원단으로 구성되었으며, 대한상공회의소와 SK, 한화 등 기업인도 함께 한다.

서병수 의원이 이끄는 특사단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 기간에 각국 최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갖고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19일 한-네팔, 한-파키스탄 의원친선협회 상대국 공식 방문단 일원으로 출국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총력전에 나선다.

서병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범정부적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월드)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유치 열기가 한껏 높아졌다”면서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처럼 이번 특사단 파견도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의원은 “내년 11월 제173차 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데, 이탈리아(로마)·사우디아라비아(리아드)와의 유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BIE 170개 회원국은 동등하게 (회원국당) 1표만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확보한다면 우리나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번 특사단 방문을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뿐만 아니라 올해로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우호관계도 증진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병길 국회의원이 네팔·파키스탄 방문에 앞서 준비한 부산엑스포 관련 홍보물과 기념품. 안병길 의원실 제공 안병길 국회의원이 네팔·파키스탄 방문에 앞서 준비한 부산엑스포 관련 홍보물과 기념품. 안병길 의원실 제공

한편, 한-네팔, 한-파키스탄 의원친선협회 상대국 공식 방문단 일원으로 19일 출국한 안병길 의원은 오는 26일까지 7박 8일간 한국-네팔·파키스탄 의회와의 교류를 통해 의회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교민 및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번 일정에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 산즈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 듀라니 파키스탄 하원 부의장, 삽코타 네팔 하원의장 등 두 나라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2030세계박람회 유치지로서 대한민국과 부산만의 특별한 강점을 자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표심을 확보할 핵심 전략으로 한국과 네팔·파키스탄의 윈-윈-윈 전략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삼성전자가 네팔 바이라와 지역에 TV 조립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국내 유수 기업들이 지역사회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부분을 적극 홍보하면서, 부산월드엑스포 연대를 통해 한국과 네팔·파키스탄의 협력사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출국 전부터 삼성전자측과 직접 만나 네팔·파키스탄 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활용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정에 안 의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개발협력 사업현장인 한-네팔 친선병원을 찾아가 부산엑스포의 부주제가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와 긴밀히 연계돼 있는 점을 설명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의 미래 가치도 공유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양국 인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각종 홍보물은 물론 대한민국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까지 직접 준비하는 등 부산월드엑스포 외교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 표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BIE 회원국인) 네팔과 파키스탄 양 국가의 마음을 움직여 확실한 두 표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단순히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2030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것이 네팔과 파키스탄에 어떤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역지사지의 자세로 표심을 움직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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