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조난당한 60대 경찰드론이 찾아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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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전경 경남경찰청 전경


경찰드론이 섬에 조난당한 60대를 신속하게 찾아내 목숨을 구했다.

경남경찰청 연휴기간인 지난 14일 오후 통영시 사량도에서 등산 중에 발생한 60대 남성 조난자 A씨를 찾기 위해 경찰드론으로 수색에 나서 생명을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수색은 이날 오후 4시께 시작해 일몰 전에 조난자를 발견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수색이 늦어질 경우 ‘골든 타임’을 놓칠 위험이 컸다.

경남경찰청 드론팀은 조난 발생 지역이 도서임을 감안해 기동성 확보를 위해 경찰헬기로 드론팀을 수색 현장에 급파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도착한 드론팀은 조난자가 보낸 SOS 문자메시지를 확보, 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GPS 위치는 확인됐으나 현장에는 수풀이 우거져 조난자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드론팀은 ‘POI’(Point Of Interest) 비행(초점을 맞춘 후 360도 원을 그리며 비행) 기법을 활용해 탈진해 쓰려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소방구급대원이 A씨를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숲속에서의 드론 수색 실효성이 입증됐다”면서 “드론을 활용한 전문적 수색 능력을 배양해 골든타임 확보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경남경찰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시범적으로 시작한 경찰드론팀은 2019년 6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경남청 경찰드론운용팀은 3명, 경찰드론인력풀은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020년 5명, 2021년 5명, 2022년 현재 4명 등 모두 14명의 실종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경찰은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상 실종자 수색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법적규제가 완화되면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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