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해운대해수욕장~오륙도’ 구간, ‘최고 인기’
부산 시민들은 부산의 대표 걷기 코스인 갈맷길 9개 코스 가운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과 남구 오륙도를 잇는 2코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건강’과 ‘휴식’을 위해 갈맷길을 걷는다고 답했다.
부산시는 25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갈맷길 이용에 관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만 18세 이상 부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 32.7%가 ‘가장 추천하는 코스’로 ‘2-1구간’(해운대구 문탠로드~민락교)을 꼽았다. ‘2-2구간’(수영구 민락교~오륙도 선착장)도 시민 24.2%의 추천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3-3구간’(영도구 절영해안산책관리센터~아미르공원)과 ‘7-1구간’(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금정산성 동문)도 각각 18.7%, 13.6%의 추천을 받으며 인기 코스 명단에 올랐다.
반대로 ‘가장 추천하지 않는 코스’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3-1구간’(남구 오륙도 선착장~부산진시장, 4.7%)과 ‘7-2구간’(금정산성 동문~북문~상현마을, 3.7%)을 꼽았다. 최선호 추천 구간에 오른 ‘2-1구간’(4.0%)은 비추천 코스로도 꼽혔다.
‘갈맷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시민 71.9%가 ‘만족’이라고 응답해 ‘불만족’(3.8%) 응답을 압도했다. ‘갈맷길을 걷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은 ‘건강’(47.5%)과 ‘휴식’(33.5%)을 꼽았다. ‘재미’(9.2%), ‘친목’(8.7%)을 꼽은 시민도 일부 있었다. 시민들의 갈맷길 인지도는 상당했다. 갈맷길 인지도 조사에서 92.7%가 갈맷길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80.7%가 실제 ‘갈맷길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갈맷길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12.0%)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청결한 환경 유지’(8.7%)와 ‘길안내 표지판’(5.2%)에 신경을 쏟아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민들의 여가 생활 실태도 확인됐다. 시민들은 ‘주로 많이 하는 외부 활동, 레저 활동’으로 ‘걷기’(58.1%), ‘등산’(12.5%), ‘스포츠’(11.0%) 등을 꼽았다. 시민들은 또 ‘하루에 걷기 적당한 거리’를 묻는 질문에 ‘3~6km’(49.4%)라고 답했다. ‘3km 미만’ 응답자는 29.4%, ‘6~9km’ 응답자는 16.5%였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