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료현장에도 ‘인공지능 클리닉’ 본격 개시
부산대병원 거점으로 민관 합동
2년간 5개 분야서 AI 의료 도입
부산대학교병원 주관으로 부산시와 부산광혜병원, SK, JLK,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참여한 지역 병원 중심의 ‘부산시 의료AI(인공지능) 클리닉' 서비스가 본격 개시됐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9일 오후 2시 부산 서구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부산시 의료AI 클리닉 확산 선포식'을 열고 민관 합동 의료AI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대병원 및 부산광혜병원에 대한 '의료AI 클리닉' 현판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산대병원 주관으로 부산시와 부산광혜병원, JLK, 인피니티헬스케어, SK 등 지자체, 병원,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함께 2년 간(2022년~2023년) 5개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5개 솔루션을 보면, △유방암 검출보조 솔루션·흉부 X-ray 폐영상 분석 솔루션·뇌동맥류 검출 솔루션(이상 JLK) △대장용종 검출보조 솔루션(인피니트헬스케어) △뇌출혈 진단보조 솔루션(SK)이다.
‘의료AI 클리닉’은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사용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4년간(2022~2025년) 총 160억원 규모로 2차 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의료 솔루션 도입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년간 지역 거점병원을 기반으로 총 8개 컨소시엄이 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고려대의료원·삼성서울병원 등 18개 병원에서 유방암 검출 보조 솔루션(JLK),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SK) 등 14개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컨소시엄당 약 10억 원이 지원된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진들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 개발에 적극적이며 특히, 이번처럼 지역 병원들이 실제 의료현장에 직접 적용하고자 힘을 모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국민 생명·안전과 밀접한 분야인 의료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 성과가 구체화되어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지역 디지털 혁신 거점 후보지’(부산 해운대구 센텀산업단지) 내에 집적된 한-아세안 ICT융합빌리지, 클라우드 클러스터 등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 현장을 방문했다. 박 차관은 이곳에서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지역 디지털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디지털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박 차관은 간담회에서 “부산은 선도적으로 센텀2지구를 디지털 중심 첨단 ICT 융·복합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밸리로 조성해 왔다”며 “과기정통부는 지역에서 디지털 기업과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부산을 비롯한 지자체 및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