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농산물 안전 분석실 구축 잔류농약 463종 분석
분석실, 330㎡ 규모 정밀 분석장비 30여 종 갖추고 잔류농약 463종 검사.
경남 거창군이 농산물 안전 분석실(이하 분석실)을 구축해 먹거리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거창군에 따르면 정부는 농약 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PLS)를 2019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특히 320종의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 성분을 2022년부터 463종으로 농산물 안전관리가 강화됐다. 하지만 거창군에서는 분석실 자체를 조성하지 못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거창군은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분석실을 조성하고 있다. 분석실은 미래농업복합교육관(이하 교육관)에 총사업비 1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1층에 장비를 설치한다.
교육관은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신축해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1층은 분석실, 2층은 소·중·대 교육장, 3층은 실습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분석실은 330㎡ 규모로 정밀 분석장비인 액체 크로마 토크 래피 질량분석기 등 3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463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하게 된다.
거창군은 분석실에 대해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분석실이 운영되면 생산단계부터 농산물 잔류농약분석을 실시해 지역 내 먹거리 안전성을 보장하게 된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 안전성이 강화돼 거창의 농산물은 소비자에게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최근 안전 먹거리와 건강한 밥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며 “연말에 완공되는 농산물 안전 분석실 운영이 정상화되면 연간 약 2000건의 분석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석실 운영이 생산단계부터 지역 농산물의 부적합률을 낮추게 된다”며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과 학교 등 공공급식에 납품되는 식자재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지역 농산물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