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이장 자율협의회, 인구 늘리기 적극 동참
이장 1명, 2인 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추진.
거창군, 경남도내 군부 인구수 1위 목표 정책방향 설정 추진
경남 거창군 이장 자율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거창군 인구 늘리기에 적극 동참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1일 거창군과 협의회 등에 따르면 8월 3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인구구조 변화 가속화 대응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송강훈 거창군 협의회장, 전 읍면 협의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1명, 출생아수는 26만 6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창군도 합계 출산율이 0.92명, 출생아수는 204명으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거창군의 인구는 2018년 도내 군부 중 함안군·창녕군 다음 세 번째로 인구가 많았다. 또 2020년 이후에는 창녕군을 넘어서 도내 군부 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군으로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경남도 인구 상위 3개 군(함안·거창·창녕)과 비교했을 때 2018년 대비 인구 감소폭이 가장 적다. 하지만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 6만 인구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보고회를 개최하고 읍면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거창군과 협의회가 제1호 인구감소 민관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이장 1명이 2인 인구 늘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날 협의회 송강훈 회장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고용·복지·교육·재정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이다”며 “일선의 현장에서 봉사하는 이장이 발 벗고 나서서 인구 늘리기를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입자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의 새 흐름을 안착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2070년이면 생산가능 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심각한 경제 시스템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거창군은 자체적 자구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내 군부 인구수 1위를 목표로 정책방향을 설정해 인구 증가 시책 등을 추진해갈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초저출산 장기화, 생산연령 인구 감소 확대 등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문제 대응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장 1명이 2인 인구 늘리기 프로젝트는 인구감소 문제에 민·관이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라고 덧붙였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