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남부·남동·서부 등 발전사, 태풍 ‘힌남노’ 북상에 총력 대응
산업부, 태풍 접근 대비 고리원자력본부 현장 점검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사들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비상대응체제 구축 등 전사적 재난 상황 대비에 나섰다.
◆남부발전, 태풍 ‘힌남노’ 대비 전사 비상대응태세 구축
한국남부발전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전사적 재난 상황 대비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5일 부산 본사 중앙통제센터에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EO 주재 ‘전사 비상대응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초강력 태풍인 ‘힌남노’의 북상으로 인한 사전 피해 예방 차원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와 신재생 설비, 하동 옥내저탄장, 신세종 건설사업장 등 각종 발전시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풍 ‘힌남노’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m, 예상 누적 강수량 400~600mm와 폭풍해일을 동반하는 역대급 태풍이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에 제주도, 오전 8시에 통영을 지나 오전 11시 울산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제주, 하동, 부산지역의 빛드림본부가 태풍의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다.
이에따라 남부발전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태풍피해 최소화와 근로자의 안전 최우선에 대비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 또는 가설 자재의 체결 상태를 확인하고 집중호우로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펌프 작동점검과 우수관로를 정비하는 등 발전 현장 사전점검을 통한 비상 대응 조치를 완료했으며, 건설 현장에서는 법사면 보호막 설치 등 추가 태풍피해 예방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라 자연재난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대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으로 국민과 직원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선제적 재난 상황관리에 총력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남동발전, 태풍 ‘힌남노’ 북상에 총력 대응…‘심각’ 단계 발령
한국남동발전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남동발전은 5일 오전 진주 본사에서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CEO 주재 전사 재난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천 사장은 전사업소의 태풍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대응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특히 삼천포발전본부와 여수발전본부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태풍 피해 최소화와 작업자의 안전 최우선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체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2일부터 남동발전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발전소 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삼천포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분당발전본부, 본사 종합상황실 등에서 긴급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 ‘힌남노’ 대비 이상무…재난 대응태세 강화
한국서부발전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4일 전사 비상대책본부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선제적 위기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앞서 지난 1일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발전소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특히 본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축으로 △재난관리 총괄 △긴급통신 지원 △시설응급 복구 △재난자원 지원 △의료 및 방역 서비스 △재난현장환경 정비 △재난수습 홍보 등 7개 분야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전 사업장을 다시 한 번 돌아봤다. 태풍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보강조치를 지시하는 한편 대응복구에 필요한 장비의 준비사항을 재확인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역대급 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빈틈없는 안전조치와 유관기관과의 강화된 협업 활동으로 인명사고 없이 국가재난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태풍 접근 대비 고리원자력본부 현장 점검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5일 오후 태풍 ‘힌남노’가 6일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예측 경로상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부산 인근 지역의 원전관리 안전점검’을 위한 것으로, 천 실장은 ‘고리 2·3호기 계속운전 현장’을 둘러본 후 ‘태풍 대비 취약요소 점검과 유사시 긴급복구 등 대응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