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양산시, 태풍 피해 최소화 위한 유관기관장과 정보 공유 긴급 화상회의 개최 눈길
화상회의에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한전, 경동가스 관계자 등 참여
화상회의 유튜브 실시간 중계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어
경남 양산시는 5일 오후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찰서와 소방서 등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와 읍·면·동장들이 참석한 긴급 비대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양산시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유튜브 계정으로 실시간 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나동연 시장 주재로 ‘힌남노’ 북상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30여분간 진행했다.
이날 상황판단 회의에는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을 비롯해 박승제 양산소방서장, 조영선 양산교육지청장, 박상언 양산대대장, 유두진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장, 경동도시가스 김인석 지사장, 읍·면·동장이 참석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유관 기관장과 공유할 사항이 있어 갑작스럽게 화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태풍이 예정 시간보다 이른 내일 새벽 4~5시께 남해안에 상륙한 뒤 경남 여러 지역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나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태풍이 경남도를 향하고 있어 걱정하셨고, 행안부 장관 역시 상황이 있을 경우 즉각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특히 ‘행안부 장관은 중앙 정부 차원에서 미리 준비돼있어 상황 발생 시 즉각 조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나 시장은 또 화상을 통해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날 8시 현재 태풍의 경로와 시의 준비사항 등을 브리핑했다.
이후 나 시장은 한상철 경찰서장에게 “많은 강수로 인해 도로 침수가 발생했을 때의 경찰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를 물었다. 박승제 소방서장에게는 “피해 상황 전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신속한 상황전파를 요청했다.
이 밖에 나 시장은 학생들의 등교 부분, 정전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대책, 피해 시 예비군이나 군 인력 동원, 가스관 사고에 따른 준비 등에 대해 유관 기관장과의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나 시장과 지역 유관 기관장의 화상회의가 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시민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나 시장은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는 역대급 태풍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 안전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청 직원 350명을 읍·면·동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