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공중전화 부스 파손되고 에어컨 실외기 흔들리고…부산 태풍 피해 잇따라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가운데 폭우가 내리고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부산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부산에서 태풍 피해로 인한 안전조치가 모두 58건 이뤄졌다.
이날 0시 13분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상가 셔터가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어 소방 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취했다. 0시 31분에는 사하구 괴정동의 한 건물에서 태양열 패널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소방이 출동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오전 3시 41분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지구대 앞 공중전화 부스가 거센 비바람으로 파손됐다. 전날 오후 11시 17분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상가 에어컨 실외기가 바람에 인도로 쓰러질 우려가 있어 안전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태풍 피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11시 태풍경보로 대체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에 최근접 하는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로 예상되며 부산 서쪽 30km 지점을 통과해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시속 140km의 강한 태풍으로 부산 지역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비상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풍 피해 취약 지역을 점검하고 이에 대비해 상황 관리 전담팀과 긴급 출동 대기조를 운영 중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