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부산 접근한 태풍 ‘힌남노’…강풍 피해 신고도 점차 늘어
거센 비바람을 동반하는 태풍 ‘힌남노’가 부산으로 접근하면서 안전을 위한 교통 통제 조치도 유지되고 있다. 강풍 피해로 인한 112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교통이 통제된 도로는 총 53곳으로 늘었다.
경찰은 6일 오전 4시께 강서구 을숙도 하구언 다리를 전면 통제했다. 이 밖에도 부산외곽순환도로 낙동강대교. 수영구 광안해변로, 사하구 다대로를 추가 통제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0시 기준 남구 대남지하차도 120m 구간과 사하구 천마터널을 통제했다. 오전 0시 10분에는 강서구 가덕대교, 오전 0시 35분에는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양방향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또 오전 1시 20분부터 해운대구 용천 지하차도와 중동 지하차도 2곳, 오전 2시 35분에는 우동항 삼거리를 통제했다.
부산시는 6일 0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와 같은 해상 교량과 천마터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동구와 부산진구, 남구, 강서구, 동래구 등의 지하차도 진입도 제한하고 있다.
태풍이 부산으로 접근하면서 112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 수영구 민락회센터 일대가 정전돼 한전이 추후 수리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시간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초등학교 옆 공사 현장에서 공사장 가림막 10m가량이 쓰러져 공사장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5시 10분에는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막아 경찰 등이 출동해 가로수 제거 작업과 도로 통제를 진행 중이다.
또 오전 5시 7분에는 북구 화명동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가로등 2㎞ 구간의 불빛이 꺼져 한전이 수리 중이고, 오전 4시 56분에는 서구 암남동 한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 물이 차오르자 차량을 운전해 이동하려던 50대 남성이 차량 내부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2시 40분에는 연제구 연산동의 한 도로에 있던 신호등이 거센 비바람으로 작동하지 않아 경찰이 교통 관리에 나섰으며, 오전 1시 44분에는 강서구 녹산산단 한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쓰러져 구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