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경남 전역 나무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고…인명피해 없어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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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간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간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 몰고 온 폭풍우에 밤사이 경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남 전역이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153건)와 창원시소방본부(37건), 경찰(39건)에 총 22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에서는 도로 등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오전 3시 55분께 진해구 이동에서, 3시 45분께는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3시 20분께는 북면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날 오후 11시 14분께는 남해군 설천면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폭우에 무너졌다.

오후 10시 26분께는 양산시 덕계동에 있던 가로등에 강한 바람으로 스파크가 튀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 했다.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김해와 양산 등지에서는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에 상륙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 나무가 쓰러져 승용차를 덮쳤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에 상륙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 나무가 쓰러져 승용차를 덮쳤다. 연합뉴스

또 함양군 함양읍 식당과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와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에는 창원시 반송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 탓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출동해 타일 수거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밖에도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로수 쓰러짐·제거 현장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긴급 복구됐다.

통영시 욕지도 30가구도 정전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경남 통영 한 가게 셔터가 강풍으로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경남 통영 한 가게 셔터가 강풍으로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한 인원은 2507명으로 집계됐다.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등 전날 자정을 기해 내려졌던 주요 도로와 교량에 대한 교통통제는 오전 7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됐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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