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보호 산업 13.4% 성장…재택근무 확산, 클라우드 전환 등 영향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기업의 수는 18.2%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보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13일 발표한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산업 매출은 13조 8611억 원이었다. 이는 2020년의 12조 2242억 원에 비해 13.4% 증가한 수치다. 정보보호 산업은 최근 3년간 11.3%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 기업의 수는 1517개로 전년 대비 18.2% 늘었고, 정보보호 인력은 6만 3562명으로 16.2%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과 관련, ‘코로나19 효과’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보안(20.7%), 콘텐츠·데이터 보안(13.5%) 등의 성장세가 높았다. 이들 분야는 기업들의 재택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전환과 관련이 있다.
‘비대면’ 분야 이외에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보안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공격이 늘어나면서 공장의 가동(Operation Technology)이나 제어(Industrial Control System) 관련 보안 필요성이 높아졌다.
정보보호 산업 가운데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물리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9조 3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각 산업분야에서 ‘무인’ 사업이 늘어나서다. 지난해 보안용 카메라 매출은 전년 대비 17.3%↑늘었다.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은 46.9%나 성장했다.
과기정통부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