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으로 축구를? 동명대, 이색 스포츠 '드론축구팀' 창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13일 공식 창단한 동명대 군사학과 드론축구팀 '동명히어로'. 동명대 제공 지난 13일 공식 창단한 동명대 군사학과 드론축구팀 '동명히어로'. 동명대 제공

부산의 한 대학에서 지역 최초로 정식 드론축구팀이 창단돼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동명대는 이 대학 군사학과 소속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드론축구팀 ‘동명히어로’를 창단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동명히어로는 정동 군사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민간 드론전문가인 김영철 드론빌리지 대표가 코치를 맡았다. 선수는 2학년 류건희 주장을 비롯해 군사학과 1~2학년 재학생 8명으로 구성됐다.

드론축구는 탄소 소재의 보호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처럼 조종해, 지상 3m 높이에 달린 원형 골대를 통과하면 득점하는 신개념 스포츠이다. 2016년 전북 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개발해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며, 2025년 전주시에서 제1회 드론축구월드컵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 규칙은 세트당 3분씩 3세트를 진행해 다득점 팀이 승리하는 방식인데, 굉음을 내는 드론이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는 역동성이 매력이다. 선수는 골잡이(Striker), 길잡이(Guide), 전방길막이(Libero), 후방길막이(Sweeper), 골막이(Keeper) 등 팀당 5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골잡이 드론만 득점으로 인정된다.

동명히어로 선수들은 창단에 앞서 지난 여름방학부터 주 2회씩 축구드론 조종과 전술 훈련 등을 하며 기량을 키웠다.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후반기부터 각종 대회 예선전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정동 교수는 “아직 대학 내에 정식 드론축구장이 없어 실내 강당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정식 드론축구팀이 처음 창단한 만큼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동명대가 드론축구 종주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명대 군사학과는 2021년 전국 군사학과 최초로 드론교육연구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 1월 남구청과 협약을 맺고 ‘남구 드론교육체험센터’를 개소해 드론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지역 초등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론교육(조종·제작·축구반)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드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달 10일 동명대 강당에서 지역 초등학생들이 드론축구에 대해 배우고 있다. 동명대 제공 지난달 10일 동명대 강당에서 지역 초등학생들이 드론축구에 대해 배우고 있다. 동명대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