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29년 만에 봉황대기 안고 부산행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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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교직원 등 400여 명
전국고교야구 우승 선수 환영

14일 오후 부산고 야구부 선수들이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부산고는 13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강릉고를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오후 부산고 야구부 선수들이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부산고는 13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강릉고를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부산고 야구부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부산고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선수들을 큰 박수로 맞이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14일 오후 2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 교정은 부산고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400여 명으로 가득 들어찼다.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야구부를 환영했다. 부산고 야구부 주장 장성현(3학년)이 김성은 교장에게 우승기와 우승컵을 건네자 운동장에 모인 부산고 학생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앞서 부산고는 13일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부산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2010년 화랑대기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고, 봉황대기 우승은 29년 만이다.

부산고는 결승전에서 투수 원상현(2학년)이 8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강릉고 타선을 잠재우는 등 결승전 포함 7경기에서 단 5점만을 내주며 상대 팀 공격을 꽁꽁 묶었다. 타격에서는 최다타점상(8타점)을 차지한 장성현을 비롯해 모든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을 투수들의 활약과 안정된 수비를 뽑았다. 박 감독은 “원상현이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던져서 8회까지 밀고 나간 것이 승리의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단 5점을 내줄 만큼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든든한 수비가 매우 큰 힘이 됐다”며 “힘든 훈련을 참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이자 후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원상현은 “결정구인 커브를 결승전에 앞서 많이 연습하며 활용도를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며 “더 많은 대회에서 선·후배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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