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영향…울산서 가로수 뽑히고 곳곳 정전까지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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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19일 울산 동구 한 도로에 신호등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19일 울산 동구 한 도로에 신호등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는 19일 오전 6시 50분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화물차의 덮개가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는 19일 오전 6시 50분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화물차의 덮개가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 한 주차된 차량 위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걷어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 한 주차된 차량 위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걷어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접어든 울산에서는 정전과 가로수 넘어짐, 신호등 추락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께 동구 서부동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관들이 출동했고, 앞서 오전 5시 54분에는 남구 삼산동 한 건물 외벽 현수막이 심하게 날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철거 조치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울산에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가로수 쓰러짐, 난간 흔들림 등 64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울산 북구 정자동에 92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간절곶 9.15mm, 매곡 83.5mm 등 평균 78.2mm 비가 내렸다. 최대순간풍속은 울산 동구 이덕서 자동관측장비(AWS)에서 초속 27.3m, 울산공항에서 초속 26.8m의 바람이 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나, 중구 우암1길 주민을 비롯해 3가구 3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2시 17분 북구 명촌동 53가구가 정전되면서 3시간여 만에 복구했고, 전날 오후 10시께 남구 야음·여천·달동 등에서도 96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여 만에 전력이 공급됐다.

이날 오전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총 4편이 결항했고, 울산 태화강에서 포항~동대구로 오가는 광역철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시는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 104곳을 점검하는 한편 상습침수지역인 태화종합시장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했다. 또 중구 성남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나들문, 교량, 산책로 등 54곳도 통제한 상태다.

울산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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