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강천섬 휴콘서트’ 성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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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강천섬 휴콘서트’ 라이브공연 모습.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강천섬 휴콘서트’ 라이브공연 모습.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은 ‘2022 예술마을 프로젝트:강천섬 휴콘서트’가 17일 경기도 여주시 강천섬 유원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정몽구 재단 주최·한국예술종합학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휴콘서트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뮤직런, 낭독회, 예술 체험, 라이브 콘서트, 수면음악 감상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던 1박 2일 ‘에코 캠핑 콘서트’로 열렸다. 환경과 수질 보존, 코로나 여파로 몇년간 금지됐던 강천섬 내 캠핑은 휴콘서트 관객에 한해 ‘비화식 캠핑’으로 일시 허용됐다.

강천섬 유원지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섬이다. 자전거 이용자는 많았지만 두 발로 달려서 섬을 가로지르는 사람은 드물었다. 정혜욱 ‘맨즈헬스 코리아’ 편집장과 ‘뮤런’(뮤직앤런의 줄임말) 크루가 진행한 ‘사일런트 뮤직런’은 무선헤드폰을 사용해 같은 음악을 들으며 리더의 리딩을 따라 강바람과 강천섬 정취를 느끼며 다 함께 달리는 러닝 프로그램이라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진행한 ‘공감 낭독회’는 각자의 마음과 사연이 남긴 문학작품 낭독을 통해 공감과 안식을 누릴 수 있었던 힐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나누고픈 문학이나 에세이, 시, 소설의 한 부분을 가져와 참가자들 앞에서 낭독하고, 각자의 생각을 편안하게 공유하는 등 초가을 강천섬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듬뿍 발휘했던 시각예술가 양쿠라 작가의 예술 체험 프로그램 ‘바람과 함께’는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강천섬과 섬 주변에서 발견된 유목을 활용해 채색해 바람에 움직이는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하는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체험해 보고, 예술을 통해 강천섬을 아끼고 보존하고자 하는 바람을 각자의 조형물에 담고자 했다. 이어 국내 대표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연 등도 열렸다.

강천섬 휴콘서트는 지난해부터 계촌마을과 동편제 마을에서 진행된 휴콘서트에 이어 파일럿 형식으로 진행된 콘서트였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자리 잡아가며 다양한 축제와 콘서트가 개최되는 가운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자연의 가치와 의미를 지키며 인간과 환경이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를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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