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포천경찰서 "겁박·회유 주장 사실 아냐"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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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겁박과 회유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해당 경찰서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포천의 한 창고에서는 4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A 씨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의 외도와 경찰 수사에서 겁박과 회유를 당했다"는 취지로 작성한 글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아내가 오랜 기간 외도해왔고, 지난해 상대 남성의 아내로부터 소송을 당해 위자료까지 지급한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 씨가 이혼 소송을 준비하자 아내는 기회를 달라면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잠적했으며, 이후 A 씨를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등으로 고소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로부터 겁박과 회유를 당했으며, '아내가 아이들을 학대하고, 오랜 시간 외도해왔다'는 진술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포천경찰서 민원게시판에는 해당 경찰서와 수사관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19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변사자의 가정폭력 사건 관련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포천경찰서는 "변사자의 배우자가 가정폭력 고소장을 포천경찰서에 제출하여 담당 수사관이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피해자 진술과 가정폭력 사실을 인정한 변사자 진술과 보강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되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후 검찰에서 변사자에 대해 벌금 처분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수사관이 겁박이나 회유 등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그 외 아동학대 고소사건은 현재 경기북구경찰청 여청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거없이 담당 수사관이나 유가족을 비방하거나, 부적절한 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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