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길이 출렁다리 위 거제 풍경 어떨까…
노자산 상부에 설치 추진
경남 거제시 동부면 노자산에 출렁다리가 놓인다. 먼저 선보인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와 함께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거제시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주)가 이르면 내달 동부면 율포리 산52-82번지 일원에 출렁다리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
거제케이블카(주)는 노자산 케이블카 운영사다. 지난 4월, 케이블카 연계시설로 거제시와 MOU를 체결했다. 출렁다리는 케이블카 상부역사 전망대와 마늘바위 사이를 잇는다. 총길이 207m, 폭 2m 규모다. 특히 마늘바위를 한바퀴 도는 전망형 잔도(길이 99m, 폭 1.2m)도 놓는다.
추정 사업비 66억 원은 전액 사업자가 부담한다. 준공 후 유지 관리도 사업자 몫이다. 내달 착공, 내년 5월 완공이 목표다. 현재 인공으로 바람을 일으켜 기류가 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풍동시험을 진행 중이다. 거제케이블카 측은 파노라마 케이블카와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케이블카 관계자는 “남해안 최고 조망을 자랑하는 케이블카와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며 “튼튼하고 아름다운 다리가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지금까지 누적 탑승객 35만 명을 기록하며 거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1.56km 구간을 오가는데, 막힘없이 360도 탁 트인 조망이 장점이다. 전망대에 서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거제면 황금 들녘과 대한민국 명승 2호인 ‘거제 해금강’ 그리고 거대한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 인상적이다. 날씨가 좋을 땐 대마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거제케이블카(주)는 출렁다리에 이어 집라인, 스카이워크 등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