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전도사' 자처한 김진표, 두 번째 부산行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부산을 다시 찾았다. 올 3월 개관한 국회부산도서관을 참관하고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부산월드엑스포 지원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의장실 설명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국회도서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오후에는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열리는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2단계 부지를 찾아 사업의 순항을 위한 행정절차 단축을 당부한 지 25일 만이다.
김 의장의 이번 부산 방문은 부산월드엑스포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행사가 유치될 경우 사실상 부산 전체가 무대로 활용되는 만큼 지역 곳곳을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국내 유치 상황 점검뿐 아니라 외교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진행한 두 차례 해외 순방(폴란드·루마니아, 스페인·포르투갈)에서 직간접적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지지 선언을 끌어낸 데 이어 내달 9~16일 에티오피아 총리 면담과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참석 차 찾는 에티오피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의회 외교 활동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16일 <부산일보> 등 부산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2004년 명성교회가 설립한 ‘명성기독병원’이 있다”며 “최신 시설과 고급 의료인력을 갖춘 대형병원으로 아프리카 주변국 주요 인사의 방문이 잦은 터라, 이를 활용한 유치 활동이 실효성이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장실 관계자는 “김 의장은 평소 의회외교의 지향점으로 정부 정책과 정부외교를 뒷받침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국익외교 플랫폼으로서의 국회 역할 강화와 맞춤형 정책·경제·세일즈 외교를 강조해왔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김 의장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