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공동주택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 추진
약은 약사에게, 폐의약품은 집 앞 수거함에!
고령화 사회, 코로나19 팬데믹 등 의약품 사용이 증대됨에 따라 가정에서 배출하는 폐의약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2020년 광주과학기술원과 부산광역시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에서 뇌전증 치료제 주성분인 ‘가바펜틴’이 검출되는 등 위해성 높은 폐의약품이 무분별하게 배출되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폐의약품의 올바른 처리 방법을 모르고 있어, 폐의약품 폐기방법에 대한 홍보 및 안내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본부장 김동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장수목)는 지난 4월 양 기관이 체결한 「ESG 업무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공동주택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공동주택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 착수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첫 시범지역인 모라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9월 23일에 개최되었다.
해당 사업은 기존 약국, 보건소에 한정되어 설치되었던 폐의약품 배출수거함을 주거지 인근에 설치하여 지역주민들의 배출 편의를 제고하고, 가정 내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과 수거를 위한 홍보 강화를 골자로 한다.
지역주민들은 폐의약품을 단지 내 수거함에 배출하고, 수거된 폐의약품은 주택관리공단이 책임 관리하여 폐의약품의 도난, 오남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그리고 사상구 보건소와의 협업으로 수거된 폐의약품을 월 1회, 소각장으로 운반, 처리하도록 업무 분담하여, 기존 공동주택에서 폐의약품 관리시 난관으로 지적되었던 관리 위험과 수거 부담의 문제점을 해소하였다.
또한, 지역 약사회 및 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안내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김동운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장은 “지역 환경과 지역민의 건강을 위한 공동주택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을 국가환경과 국민건강을 지키는 두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으며,
장수목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은 “공동주택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이 부산지역뿐 아니라 경남지역으로 확대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