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조각제, 부산을 조각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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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도2분35도6분: 부산을 조각하다’
10월 2일까지 금샘미술관·야외 광장
부산 출신 작가와 타 지역 작가 교류도

김정혜 '부산을 조각하다'. 부산조각제 제공 김정혜 '부산을 조각하다'. 부산조각제 제공

부산을 조각하는 작가들이 모였다.

2022 부산조각제 ‘129도2분35도6분: 부산을 조각하다’가 23일 막을 올렸다. 부산조각가협회는 부산조각제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1·2전시실과 야외광장에서 10월 2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조각제 제목의 ‘129도2분35도6분’은 위도와 경도 상 부산의 위치 표시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지역을 넘어 세계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부산조각제는 올해부터 ‘129도2분35도6분: 부산을 조각하다’로 제목을 변경했다. 부산조각제의 정체성과 지역에 대해 다시 조명해 보자는 취지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부산 출신 작가와 타지역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현대조각의 활동 영역 확대도 도모한다.

권달술 '드로잉'. 부산조각제 제공 권달술 '드로잉'. 부산조각제 제공

‘129도2분35도6분: 부산을 조각하다’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인 부산, 바다에 둘러싸인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형성된 ‘생각’을 조각 작품으로 보여준다. 부산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조각가들의 시선과 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부산 조각’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조각계를 이끌어 온 원로 작가부터 미래의 부산 조각을 이어갈 신진 작가까지 90여 명이 전시에 참여한다. 야외 조각 작품도 공개한다. 또한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야외에서 조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각가협회 문병탁 회장은 “조각들의 시간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부산 조각을 한 단어로 규정짓는다기보다 한 번쯤 (우리의 조각을) 우리가 기록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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