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디자인 개선 프로젝트 ‘시동’
디자인진흥원-16개 구·군 협업
지역 특성 감안 ‘맞춤 디자인’ 지향
부산 디자인 산업의 연 평균 성장률은 전국 2위, 디자인 사업체 수는 전국 3번째 규모지만 공공 디자인 규모는 전국에서 5.46%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디자인진흥원과 16개 부산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공공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올 7월부터 16개 부산 기초지자체장과 만나 각 구군에 맞춤한 공공 디자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크게는 16개 구군에 △시민공감 디자인단 운영 △구군 맞춤형 공공 디자인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우리동네 디자이너’ 배치를 제안했다. 앞서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연산환승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민공감 디자인단’을 꾸려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공공 디자인 진흥 조례의 경우 현재 부산진구, 북구, 연제구 등 3개 구에만 있다. 부산시의 도시 디자인 정책에 맞춰 구군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 구군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동네 디자이너’는 구군별 디자이너가 상시 활동하면서 주민을 위한 공공 디자인 기회 요소를 발굴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제안이다.
16개 구군과 협의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 디자인 협력 내용도 나왔다. 예를 들어 동구와는 고지대 에스컬레이터와 모노레일 확충, 수정초등학교 안전 통학로 조성 시 필요한 디자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청사 이전을 준비 중인 동래구와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도입, 북구와는 간판 개선사업 유치 협력, 연제구와는 문화시설과 공연장, 체육 시설 디자인 자문 등을 협의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