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방문 관광객, ‘수로왕릉’ 가장 많이 찾았다
경남 김해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금관가야 시조인 수로왕릉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지난 한해동안 지역 내 23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이 모두 254만 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광객 집계 자료는 문화관광연구원 자료를 근거로 했다.
이 중 수로왕릉 방문객이 전체 관광객의 19.2%인 48만 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야컨트리클럽 26만 5000여명(10.4%), 3위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25만 9000여명(10.2%)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낙동강레일파크 20만 1000여명(7.9%), 가야테마파크 19만 4000여명(7.8%)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관광지가 전체의 55.6%인 141만여명에 달했다. 이들 관광객의 연고지는 인접한 부산시민(44%)과 경남도민(37%)이 81%를 차지했다.
또 길 안내 앱인 ‘티맵’ 검색 순위로는 연지공원과 가야테마파크, 롯데워터파크 등 문화 관광지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수로왕릉, 은하사 등 역사 관광지가 뒤를 이었다. 또 대청계곡과 무척산, 장척계곡 등 자연 관광지도 상위권에 들었다.
김해시는 이 같은 관광객 추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내 관광지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추가 시설 등 관광정책을 세운다. 5개 권역은 가야권과 낙동강권, 쇼핑레저권, 인문생태권, 도자(陶磁)권 등이다.
이 중 가야 문화권역은 기존의 가야역사 문화시설에다 허황후기념공원 조성을 비롯해 김해천문대 하늘길 조성사업(천문대~가야테마파크)을 추가해 추진한다.
또 낙동강 레저권역은 와인동굴 콘텐츠 보강과 함께 낙동강변 둘레길 조성, 낙동강 유원지 조성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다. 인문 생태권역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노무현 기념관) 운영을 중심으로, 도자 문화권역은 분청도자박물관 리노베이션, 도예인재 육성·치유관광 인적자원 확보, 힐링 콘텐츠 강화 중심으로 관광계획을 세운다. 쇼핑레저권역은 워터파크와 아웃렛, 율하 카페거리 등을 활용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내년에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맞춰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