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하며 동네 치안 지키는 ‘부산 반려견 순찰대’ 출범
반려견과 일상적인 산책을 하며 지역의 위험 요소를 살피는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는 다음 달 1일 남구 동명대학교 강당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지역의 방범 위협 요소를 살피고,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는 시민 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자경위는 부산 남구와 수영구에서 올 12월 10일까지 순찰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부산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자경위는 지난 8월부터 신청자를 모집했고, 81팀 중 25팀을 순찰대원으로 선정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선발 심사에서는 좁은 통로에서 보호자 옆에 붙어 따라 걷기, 외부 자극에 침착하게 지나가기, 다른 개에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지나가기 등을 평가했다.
자경위는 발대식에서 순찰대를 대상으로 신고 방법, 순찰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부산남부경찰서와 협조해 순찰 장소 관련 범죄 예측 자료 제공, 시범 운영기간 활동 모니터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용환 자경위원장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적시에 발견하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반려견 순찰대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범죄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체감형 치안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