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33원, 경유 1833원…가격차 200원으로 확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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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1주일 전보다 17원 커져
러 ‘우크라 침공’ 후 역전 가속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200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200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200원까지 확대됐다. 1주일 전만 가격차이가 183원이었으나 경유가격이 더 오르면서 가격차이가 더 났다.

3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L당 1633원이고 경유 가격은 1833원이다. L당 정확하게 200원이나 경유가 비싼 것이다.


부산에서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30일부터 조금씩 계속 떨어지면서 8월에는 1800원대로 내려왔고 9월에는 1700원대, 10월에는 1600원대로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비슷하게 하락했으나 10월 6일에 1788원에서 30일에는 1833원까지 다시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기 전까지 휘발유 가격은 경유보다 통상적으로 200원 비쌌다. 디젤차량은 연비도 좋은데다 이처럼 기름값도 저렴했기 때문에 디젤차량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역전현상이 가속화됐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유류세 37% 인하 확대는 휘발유 57원, 경유 38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더 많이 인하되면서 이런 현상을 더 부추겼다.

이처럼 경유가격이 비싼 이유는 국제시장에서의 경유가격 고공현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싱가포르 시장에서 보통 휘발유는 배럴당 93달러, 경유는 137달러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시장에서 경유가격이 폭등한데다 경유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은 국제시장에서 경유가격이 급등하자 국내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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