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인기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올들어 우리나라 라면 수출도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류 콘텐츠 인기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올들어 우리나라 라면 수출도 크게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라면 수출은 5억 6820만 달러(약 8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억 7440만 달러 어치의 라면을 수출했는데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누계는 이 실적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1~9월 우리나라 라면 수출은 대 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는데 수출 금액은 1억 324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으며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라면 수출은 미국으로 637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4581만 달러 △대만 2435만 달러 △말레이시아 2311만 달러 △태국 2207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 수출은 15.2% 늘어났으나 일본수출은 2.3% 감소했다.

중동에서도 우리나라 라면 인기가 높아 아랍에미리트 수출이 1356만 달러로 91.6%, 사우디 수출이 721만 달러로 95.1% 각각 증가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연말 북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국물 라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11월까지 중국 이탈리아 카타르 등에서 라면 판촉행사를 추진한다. 또 중국에선 품질을 강조한 고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라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