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말 참담”…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모든 공공기관 조기 게양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정말 참담하다”며 다음 달 5일 24시(6일 0시)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해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사망자에 대해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한 총리는 또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