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2지구,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통과
공공기여 방안 등 조건부 동의
부산시, 연내 산단계획 승인
내년께 1단계 부지 보상·착공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의 마지막 관문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를 완료했다. 부산시는 연내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얻어 내년에는 1단계 부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센텀2지구 사업 계획에 조건부 동의 통보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산업단지 내 토지소유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개발 이익 발생 때 공공기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센텀2지구 사업계획안에 동의해 협의를 완료한 것이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는 산업단지 내 부지 수용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토지수용자의 권리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 전 협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산업단지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수 없어 환경영향평가와 더불어 센텀2지구 사업의 난제로 꼽혔다.
앞서 부산시는 낙동역유역환경청과 의견 차이로 1년 가까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지 못해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가 지난달 협의를 완료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번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까지 완료되면서 센텀2지구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내달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시작해 연내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시 계획대로 연내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께 1단계 부지에 대한 보상과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1단계 부지는 풍산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제외한 약 41만㎡ 규모로, 전체 사업지의 약 21%에 달한다.
부산시는 2024년에는 1단계 조성을 마무리하고, 이듬해부터 2027년까지 센텀2지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2단계 풍산사업장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 개발 부지인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은 풍산 부지 개발이 완료된 후 추진된다.
한편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2000㎡(약 57만 8000평) 규모 부지에 부산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정보통신산업과 첨단신해양산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부산형 판교’를 표방하며, 글로벌신산업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