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현안 보고… “원인 철저히 파악”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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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컨트롤타워 대응 집중 점검
소방청장 공석 영향 유무도 따질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관계 부처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이 최우선인 만큼 필수 현장 요원을 제외한 소수 정부 관계자만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여야는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 최소한의 정부 관계자만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겸 차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현안보고에서는 육상 재난을 총괄하는 소방청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집중 점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21일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흥교 소방청장이 직위해제된 만큼 소방청장 공석 상태가 사고 대응에 영향을 미치쳤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행안위 위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상임위로서 무엇보다도 정부의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현안보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모든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나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소식으로 헤아릴 수 없을 슬픔에 잠긴 유족에게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국정감사 기간 사안마다 충돌해온 여야는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 후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잠정적 휴전에 들어가며 초당적 협력에 나선 셈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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