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 ‘꽁꽁’
부울경, 작년 동기보다 60%↓
부산 전월세 거래는 되레 늘어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택 매매가 많이 감소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은 3만 2403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0.3% 감소했다. 부산도 9월 2073건으로 61.3% 감소했다. 울산(711건)과 경남(2534건)도 비슷한 비율로 줄어들었다.
부산은 올들어 1~2월엔 주택 매매가 2000건대 수준을 기록하다 새정부 출범에 따라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에 3~5월엔 3000건대와 4000건대에 달했다. 하지만 6월 이후 계속 2000건대다. 9월 거래량은 8월(2027건)보다 약간 늘긴 했으나 증가추세는 아니다. 10월 이후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는 꾸준하다. 부산은 9월 전월세 거래가 1만 86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집을 구매하기보다는 당장 이사가 필요할 때 전월세 물량을 찾아 이동하는 추세인 것.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조금씩 쌓이는 추세다. 9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1973호로, 한달 전에 비해 174호가 늘어났다. 특히 울산은 미분양주택이 1426호로, 651호나 증가했다.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월 말 현재 850호로, 한 달 전에 비해 4호가 줄었다.
이례적인 통계가 있는데 부산의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이 6577호로 지난해 동기보다 523.5% 늘었다. 1~9월 누적 인허가도 3만 299호로, 99.8% 증가했다. 인허가 물량이 모두 주택 건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3년 후쯤 주택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