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금융전문가, 부산서 금융업계 새 길 찾는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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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7~10일 ACG 총회
기술혁신 등 시장 불확실성 논의
참여·소통·문화·홍보의 장 마련
한·아시아 금융협력포럼도 열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의 협의회(ACG) 총회가 처음으로 금융중심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21차 ACG 총회.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의 협의회(ACG) 총회가 처음으로 금융중심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21차 ACG 총회.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금융중심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의 협의회(ACG) 총회는 금융업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부산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ACG 총회를 주최하는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7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는 ‘제24차 ACG 총회’의 대주제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금융업계’(Financial Industry, Navigating the Sea of Uncertainty)이다.


소주제는 두 가지로 ‘전례 없는 도전과 창의적인 대응’(Unprecedented Challenges and Creative Responses)과 ‘미래지향적 혁신 추구’(Creating the Future, Driving Future-proof Innovation)이다. 총회 측은 최근 금융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전쟁 인플레이션의 거시적 변화와 기술혁신, 신규 투자자층의 등장 등 경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을 논의하기 위해 대주제와 소주제를 정했다. 총회에서는 대주제와 소주제와 관련해 전문가의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뤄진다. 또 참석자들은 금융업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한 혁신’(future-proof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공유한다.

또 예탁원은 이번 총회에서 참여, 소통, 문화, 홍보 등을 주제로 4개의 장을 마련한다. ‘참여의 장’에서는 ACG 회원뿐만 아니라 타지역 예탁결제회사 협의회, 국내외 금융회사, 정부와 부산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을 도모한다. ‘소통의 장’에서는 참석자들이 최근 금융 인프라와 관련한 주요 발전 현황과 이슈를 논의하고 서로 교류 협력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문화의 장’에서는 한국 고유의 멋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홍보의 장’에서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금융중심지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 활동이 이뤄진다.

또 예탁원은 총회 이틀째인 8일 오후 2시~ 오후 10시에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와 공동으로 ‘한·아시아 금융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탁원이 ACG 총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준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금융협력’을 주제로 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ACG 회원국과 주한 아시아 대사(19개국),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 소속 금융기관(23사)이 지식공유·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한다. 해금협은 해외 금융협력 사업의 효과적 수행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3년 23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기관이다.

포럼은 금융협력과 관련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기관들이 추진 중인 협력 모델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제1세션에서는 해금협이 ‘아시아와의 금융협력과 해금협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제2세션에서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 아시아 금융협력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진다. 제3세션에서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의 ‘한·아세안 금융협력 방안’ 발표가, 제4세션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아시아지역 국제개발협력 프로그램 및 성공사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 나아가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세계 중앙예탁결제회사들이 참여하는 WFC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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