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CEO아카데미] “와인은 건강과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술”
CS1879그룹 이동현 회장
1일 와인 역사·재배 조건 등 강연
레드와인 적절히 마시면 건강에 효과
와인 선택 요령 ‘꿀팁’도 제시
와인은 언젠가부터 단순한 술이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됐고, 비즈니스의 필수조건이 됐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와인 시장 개척자로 불리는 CS1879그룹 이동현 회장(BWS강남와인스쿨 이사장)은 지난 1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2학기 수업 ‘와인 특강’에서 와인이 건강과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회장은 이날 와인 역사와 와인 재료인 포도 재배 조건 및 포도밭 위치, 와인 분류, 와인 제조 과정 등을 쉽게 설명했다.
와인, 특히 레드와인 예찬론자인 이 회장은 “프렌치 패러독스(레드와인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미국인과 영국인 못지않게 고지방식이를 하고도 각종 질환에 덜 걸리는 현상)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은 적절히 마시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언뜻 생각하면 술과 건강은 대척점에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레드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은 암과 각종 바이러스, 노화, 스트레스, 지방축적 등을 줄여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돼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긴장과 걱정에 대한 진정작용은 물론 기미, 주근깨 등 방지, 퇴행성질환(파킨슨병, 치매, 류머티즘, 백내장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와인을 적당량 마셨을 경우이다. 체중이나 성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와인 1병이 750mL 경우 남성은 반병(300~350mL), 여성은 3분의 1병(250mL) 정도가 적당 섭취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나왔다.
이 회장은 “와인 종류와 선택 요령, 테이블 매너, 맛과 가격의 차이, 와인용어 등을 알아두면 비즈니스 현장에서 와인으로 인해 겪는 곤란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은 포도즙과 포도 껍질까지 같이 발효시킨 레드와인, 발효시작 전에 포도즙과 껍질을 분리한 화이트와인, 포도즙을 껍질과 함께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발효시킨 로제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색깔에 따른 분류 외에도 제조법에 따른 분류, 무게감에 따른 분류, 단맛에 따른 분류, 용도에 따른 분류를 달리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일반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와인 선택 요령에 대해서도 ‘꿀팁’을 제공했다.
그에 따르면 와인은 기본적으로 자기의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은 물론 드라이한 것, 스위트한 것, 보디감 등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고기요리엔 레드와인, 생선요리엔 화이트와인, 지방과 수분이 많은 요리엔 타닌이 많고 무거운 레드와인, 산미가 있는 소스를 사용한 요리엔 산미가 있는 화이트와인이 권장된다.
이 회장은 “와인을 따를 때 잔을 들지 않으며, 잔은 잡는 곳(stem)이나 바닥(base)을 잡고, 원샷 하지 말 것, 첨잔하므로 마지막 잔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비우지 말 것 등 기본 매너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