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로 궁중채화장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 출간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황수로 궁중채화장이 <한국의 아름다운 꽃, 병화(甁花)>(수류산방)를 펴냈다.
병화는 병이나 그릇에 꽂은 꽃을 주제로 한 한국의 미를 간직한 아름다운 꽃 예술 양식이다.
책은 화장(花匠) 황수로 채화장의 병화 작품집이자 글 모음집이다. 먼저 황 채화장의 병화 작품사진이 계절별로 펼쳐지고 병화에 관한 글이 이어진다. 사료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 꽃꽂이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시도를 했다. 궁중채화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병, 기물,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구성했다. 작품은 황 채화장의 지휘 아래 한국궁중채화 연구원의 도움으로 완성됐으며 이종근 사진가가 협업했다.
평생 꽃을 만지며 살아온 황 채화장은 “계절에 맞추어 피워낸 어떤 꽃도 어떤 덩굴도 아름답지 않음이 없다. 그것이 흰 조선 그릇이 가르치는 무심이리라”고 전했다.
황 채화장은 궁중 문화를 대중에 알리고 한국의 꽃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2019년 9월 한국궁중꽃박물관(경남 양산시 매곡동)을 설립했으며 초대 관장을 지냈다. 한국궁중꽃박물관은 세계 유일무이한 궁중 꽃 전문박물관이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나라의 큰 잔치가 있을 때 궁궐을 장식했던 조선왕조 궁중채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꽃 박물관이다.
황 채화장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했다. <한국 꽃 예술 문화사> <아름다운 한국채화> <아름다운 궁중채화: 황수로 한국채화 이야기> <꽃, 웃음-염화미소: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 등 저서를 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