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양념채소 가격’ 전년보다 비쌀 듯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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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대파 등 생산량 감소
배춧값은 출하량 늘어 하락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장재료 및 채소 판대매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장재료 및 채소 판대매 모습. 연합뉴스

올 김장철에 배추 가격은 생산량이 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각종 양념채소 가격은 비쌀 것으로 예상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관측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10월 초순 10kg당 1만 7090원이던 배추 도매가격이 하순에는 7600원으로 내려갔다. 또 가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배추는 김장철인 11~12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10kg당 도매가격이 7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지난해(9822원)보다는 28.7% 낮다.

가을 무는 가격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조금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에 가을 무는 20kg당 도매가격이 1만 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 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평년(9727원)과 비교하면 18.2% 비싸다.

그러나 양념채소 가격은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건고추는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6만 3000t으로 지난해보다 21.6%, 평년보다 10.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건고추 가격은 600g당 도매가격이 1만 30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양파 가격은 많이 비쌀 전망이다. 10월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1517원인데 지난해 동기(907원)보다 크게 비싸다. 11월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10월 가격과 비슷할 전망이다. 대파도 출하량이 줄면서 11월 도매가격이 kg당 1850원으로 지난해(1604원)보다 15.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깐마늘은 kg당 81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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