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문화 혼인·출생 크게 줄었다
코로나 이후 혼인 비중 7.2%
출생은 전년보다 12.8% 감소
지난해 다문화 혼인과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전국적으로도 크게 감소했고 부산지역에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다문화 혼인은 1만 3926건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이란 한국인과 외국인, 한국인과 귀화자간 결혼을 말한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혼인 중 10건 중 1건(10.3%)이 다문화 혼인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다문화 혼인 비중은 7.2%로 떨어졌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아내 출신 국적은 중국(23.9%)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13.5%) 태국(11.4%)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출신은 미국(9.4%) 중국(8.5%) 베트남(3.2%) 순이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다문화 혼인이 614건이 있었는데 이는 2019년(1216건)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부산의 다문화 이혼은 400건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4322명으로 전년보다 12.8% 감소했다. 부산에서도 다문화 출생은 646명으로, 전년보다 12.8% 감소했다. 지난해 부산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는 4.5%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들면서 다문화 출생도 함께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