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산불 예방에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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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산불 예방 강조 기간이다.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는 예산과 인력을 늘려 산지 곳곳에 산불 예방 감시원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그런데도 방화나 실화로 심심찮게 산불이 발생해 오랜 기간 가꾼 소중한 산림자원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은 2810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1.5건꼴이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완전히 진화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고 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리 막는 것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우리나라 산불은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는다. 사람에 의한 실화나 방화로 대부분 발생한다. 그러므로 산에 들어갈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는 소지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산에서의 흡연은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 또한 야외에서 취사는 지정된 장소 외에는 자제하고 쓰레기 무단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도 일절 삼가는 것이 좋다.

이제부터는 누구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 순간의 실수나 방심으로 작은 불이 산불로 이어져 자연을 초토로 만들기 때문이다. 산림은 가꾸는 데는 30년 이상 걸리지만 산불로 사라지는 데는 3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람이 산림자원을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 돌보고 지키고 가꿔야 한다. 가장 빠른 실천 방안이 산불 예방이다.

산불 예방 표어 가운데 ‘산불 나면 자연 파괴, 산불 내면 인생 파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산불은 자연 생태계에 치명적인 폐해를 끼친다. 모두가 산불 예방에 각별히 관심을 지녀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고 이를 후손 대대로 물려줘야겠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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