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하나로… 턴 투워드 부산 ‘유엔 평화콘서트’ 열린다
부산일보·부산시 등 공동 개최
11일 부산문회회관 대극장
사물놀이·성악·연주 무료 공연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순간,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nd Busan·부산을 향하여)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부산일보사는 부산시, (재)부산문화회관, 재부울산향우회와 공동으로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UN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가 처음 제안한 후 매년 이어져 온 행사다. 11월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인들이 세계 유일의 UN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고 참전 용사를 추모하며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올해 UN 평화콘서트의 시작은 백진현의 지휘 아래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모인 부산유엔평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다.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을 연주한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제4악장 발췌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명창 박성희는 국악 성악곡 ‘시연가’와 함께 흥겹고 신나는 ‘배 띄워라’를 노래한다. 9세에 명창 김소희 선생 문하로 소리 공부에 입문한 그는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 명창대회 우수상, 장흥 전통 가무악 전국제전 대통령상, 한국문화예술대상 등을 받은 부산 대표 소리꾼이다.
JTBC ‘팬텀싱어’ 결선 진출자들이 결성한 남성 중창단 ‘비바팬텀’도 무대에 선다. ‘대성당들의 시대’ ‘아름다운 나라’ ‘지금 이 순간’을 들려준다. 이어 소프라노 한송미와 함께 ‘마치 위드 미’(March with me)도 노래할 예정이다.
테너 김우경은 가곡 ‘가고파’와 오페라 ‘카르멘’ 중 ‘꽃 노래’를 부른다.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1위, 이탈리아 베르디 콩쿠르 3위, 미르얌 헬린 성악콩쿠르 1위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로, 현재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예고 출신인 소프라노 황신녕은 ‘내 맘의 강물’과 오페라 ‘람메르무어 루치아’ 중 ‘침묵에 휩싸여’를 들려준다. 한양대 음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제네바 국립극장, 프랑스 마르세이유 극장 등의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또 김우경과 황신녕이 함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마당’이 장식한다.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한 공연으로, 공연 시각 한 시간 전부터 선착순 500명에 한해 티켓을 무료로 배부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